화장하는 수험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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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드름인으로 살면서 느낀 것들 + 인간관계 잡담


성인 여드름이 나기 시작한지 3~4년 정도 된거 같은데 나도 이제 어디 가서 여드름으로는 빠지지 않을거 같다 ^^^^^^^^^^^^^
이런 스벌탱
사춘기때도 그렇고 20대 초반까지 여드름이라는게 뭔지 모르고 살았었는데 ㅠㅠㅠㅠㅠ 이게 웬말이냐고 진짜
물론 이 글은 내가 여드름으로 고통받으면서 "느낀" 것들이기 때문에 절대 팩트와는 상관이 없음을 밝힘!!!!!!!!!!!!!!!!


1. 여드름을 극복하기 위해 필요한 건 인내, 인내 그리고 인내다
: 사실 여드름이 '극복'할 수 있는 대상인지도 이젠 잘 모르겠다
그냥 내 인생에서 여드름 스위치가 ON 인 시기가 지금인거고 언젠지 모르겠지만 OFF로 꺼질 때까지 닥치고 기다려야 하는거 같음.....
돈이나 관리, 부지런함은 결국엔 부수적인거 같다 ㅠㅠ


1-1 : 여드름을 어느 정도 겪어보면 이게 짜서 깔끔하게 나올 놈인지 아니면 건드렸다간 ㅈ될 놈인지 대~충 감이 오는데 진짜 간간히 짜서 깔끔하게 나올 놈이라고 생각해서 짜보면 ㅈ될 놈인 경우가 있다.....짜지지도 않으면서 존나 아플때^^
이땐 본능적으로 "내일 아침엔 팅팅 부어있겠구나 이런 스벌"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잠자리로 ㄱㄱ


2. 피부는 타고 나는거라는 말은 어느정도 맞다고 생각한다
: 하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타고 나지 못하는 것도 유전자 탓이라는 얘.........기.........?
부모님 두 분 다 피부가 엄청 좋으셔서 내 피부는 왜 한순간에 이렇게 돼버린걸까........라고 생각했었는데
우리 엄마도 여드름 하나 없다가 대학 졸업하고 나서 여드름이 나기 시작해서 몇 년간 고생했었다고 ㄷㄷ...... 이런건 닮을 필요 없쟈나


3. 화농성 여드름이나 좁쌀 여드름이나 둘다 똑같이 엿같다
: 화농성은 한 두개 밖에 안나지만 그 고통과 그 크기와 모양으로 넘나 혐오감을 선사해준다
좁쌀은 평소엔 크게 신경쓰이진 않지만 햇살이 옆면 얼굴을 비출때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오도리 토도리~ㅅㅂ
만약에 썸남이 그거 보는 날엔 다 떨어져 나갈것만 같이 최악임;
물론 둘 다 있는 경우는 최악이다^_^


4. 여드름은 참 희한한 곳에도 난다
: 예를 들면 귀......안쪽 같은 곳...........아니 내가 더러운걸수도 있는데 암튼 별 해괴망측한 곳에 나서 짤 수도 없을땐 정말 대략 난감


5. 여드름이 엿같은건 짜기 전이나 짜고 난 직후보다 그 상처가 아물면서 주변을 각질 파티로 만드는게 가장 엿같다
: 아무래도 얼굴에 빵꾸가 났다가 아무는거니까 그 주변이 막 쪼그라들면서;; 특히 크게 부어서 진물이랑 고여있던 여드름이 이런게 심한데 막 각질이랑 딱지랑 이런게 같이 엉겨붙어서 화장을 해도 정~말 더러워보인다
그리고 이 상처가 양각으로 나있으면 컨실러로 가릴수라도 있는데 음각으로 나있으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안으로 컨실러가 못채워져서 그 주변만 가려지고 상처는 더 또렷하게 도드라짐 ^^


6. 여드름이 났을때 제일 짜증나는 부위는 의외로 이마다
: 나는 앞머리가 없어서 특히 그런거 같은데 물론 얼굴 어디든 여드름이 나면 정말 짜증이 나겠지만 (코 옆이라던가..)
내 경우에는 이마~눈썹라인 있는데 여드름 나는게 정말정말 짜증난다 아무래도 얼굴에서 윗부분이라 입이나 턱보다 더 눈에 띄는거 같기도 하고
여기에 여드름 나있으면 드래곤볼에 크리링이라던가 석가모니 -_- 같은 별 거지같은 별명들을 획득할 수 있음


7. 여드름이 많으면 절대 사람이 고급져보일수가 없다   
: 이건 진짜 팩트아님? 여드름 많은 사람치고 고급져보이는 사람 본적이 없다................
물론 여드름이 많다고 가난해보이는건 아니지만서도 암튼 세련세련 고급고급 이런 느낌은 젠젠나이요...ㅠㅠㅠ


8. 성인여드름보단 청소년기에 나는게 낫지 않나?
: 어차피 이시기엔 다들 피부가 뒤집어져있고 크게 외모에 신경쓸일이 없었던거 같은데......(물론 내 또래때는 지금처럼 청소년들의 화장이 보편적이지 않았으므로...옛날사람^_^) 그냥 옛날에 나고 지금 나지 말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
근데 그때 나 뚱뚱했으니까 그냥 안돼에서 안여돼로 지냈을뻔.........뭐가 나은지 모르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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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간관계에 서툴다.
정확히 말하면 관계를 맺는건 잘하는데 그 관계를 유지하다가 내가 서운한게 생겼을 때 대처하는 방법이 서툴다.
인상이 차가운 편이라 오해도 많이 받아서 오히려 더 웃고, 바보같이 헤헤거리고 푼수같이 굴었던 적도 많았던거 같은데..
특히 대학와서부터는 뭔가 우리 사회가 외향적인 인간 >>>>>>>>>> 내향적인 인간
이렇게 바라보는거 같아서 나는 내향성이 강한 사람임에도 억지로 외향적인 척, 밝은 척 했던거 같다
그리고 특히 나는 남들이랑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 나중에 혼자 속상해 하더라도
정말 호구같이 괜찮지 않은데도 괜찮아~헤헿ㅎㅎ이러면서 넘겨버리는 일이 꽤 많았다  
물론 그렇게 행동하는게 100%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연기했던건 아니지만 (분명 내 안에도 외향적이고 밝은 모습은 있으니까)
그땐 지금처럼 스트레스를 극심하게 받는 상황도 아니었고 내가 남들에게 보여주는 나와 진짜 나의 간극이 그렇게까지 크지 않아서 버틸 수 있었다.

하지만 틀어박혀서 공부하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
전에 내가 남들한테 보여줬던 모습을 연기하기엔 그 간극이 너무 커져버려서 예전처럼은 못하겠다 ㅠㅠ
내 주변에 같이 공부하던 친구들은 대부분 포기하고 취업의 길을 갔고, 지금은 거의 나만 남은 상태다.
친구들은 취업했다고 나한테 정말 많이 무심해졌는데 요즘엔 그런 모습들에 상처받을 때가 많다
같이 힘들었던 시절도 있었고 난 그때도 내 나름대로 챙겨주려고 노력했었는데........이제 나는 중요하지 않은 존재가 돼버린걸까 내가 직장을 다녀보지 않아서 나를 안챙기는 친구들을 이해못하는걸까 하면서
하지만 이런 내 감정을 얘기하기엔 괜히 공부 스트레스로 예민하게 군다고 받아들이는건 아닐까, 내가 연기하던 모습이 아닌 나는 거절당하지 않을까? 이런 두려움도 있고 ㅠㅠㅠㅠㅠㅠㅠㅠ 성인이 돼서는 친구들이랑 다투고 그런 일이 전혀 없어서 이 나이 쳐먹고 이런 고민하는 나도 정말 바보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인간관계에 있어서 조금 속상한 나날들이다

덧글

  • Beaugarcon 2017/03/21 06:59 # 답글

    공감하면서 잘 봤어여! ㅋㅋㅋㅋㅋㅋ 잼나기도 하규..
  • 화장하는 수험생 2017/03/22 09:07 #

    여드름얘기가 더러우면서도 참 재밌지않나요ㅋㅋㅋㅋㅋ
  • 2017/03/21 10:43 # 답글 비공개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  • 2017/03/22 09:29 # 비공개

    비공개 답글입니다.
  • 쑤쑤 2017/03/21 11:25 # 답글

    1번부터 쭉 맞아맞아 하면서 읽었어오 ㅋㅋ
    지금은 안나지만 청소년기, 성인여드름 모두 겪어본 제 입장에선 여드름은 그 어느 때 나도 좋지 않네요ㅜ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ㅠ
  • 화장하는 수험생 2017/03/22 09:12 #

    ㅠㅠ 제가 생각이 짧았군요 언제나도 여드름은 넘나 최악인것을....
  • jin 2017/03/21 11:32 # 답글

    저도 귀에 나요!!ㅋㅋㅋㅋㅋ 귀 앞에도 나고 뒤에도 나고.... 피지선있는데는 어디든 농포는 생길 수 있으니까.... 그냥 그러려니해요............ 후...
  • 화장하는 수험생 2017/03/22 09:13 #

    귀뒤에나는거 은근 되게 아프지 않나요ㅠㅠ 머리 넘기다가 한번씩 건드리면 되게 아프고.....별 이상한데나면 나 자신에 대한 혐오감도 살짝 들더라구요 저는-_-;
  • 공감 2017/03/21 13:07 # 삭제 답글

    4. 저 맨날 귀 안쪽 꼼꼼히 씻고 바하패드로 닦아주는데 그래도 나요. 덴장 ㅠㅠ

    5. 여드름 나면 각질 생기면서 안에서 가라앉아서... 컨실러도 한계가 있고 역시 아무것도 안 나는게 제일이죠... 특히 크게 났던 거 짜고 나면 음각 흉터 안 가려지죠. 빨갛게 살이 움푹 패여서... 놀랐던 게 그런 상처 위에 이솔 호랑이 앰플 발랐더니 하루만에 살 채워져서 컨실러로 가려지더라구요.
  • 화장하는 수험생 2017/03/22 09:15 #

    저 지금 눈썹라인 위에 음각흉터생겨서 진심 보기 흉해요ㅠㅠㅠㅠ 이솔 호랑이 앰플 제가 꼭 기억해놓겠슴다 꿀팁감사해용!!
  • 망둥이 2017/03/21 14:48 # 답글

    3번 4번 공감이여!!!!
  • 화장하는 수험생 2017/03/22 09:15 #

    낄낄 저만 고통받는게 아니었어요 역시
  • 공뇽 2017/03/21 14:54 # 답글

    3번ㅋㅋㅋㅋ 아 너무 공감.. 햇살이 촤라라 하면 나의 이마.... 끔찍해ㅠ 해쨍쨍 날씨좋은날 보정없이 셀카찍으면 혐짤되는^^
  • 화장하는 수험생 2017/03/22 09:17 #

    내피분데 왜 흠칫...하게 될까욬ㅋㅋㅋㅋㅋ어두운데서만 살거야...ㅠ
  • ㅇㅇ 2017/03/21 15:05 # 삭제 답글

    여드름과 고급짐의 반비례는 묵직한 팩트입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
  • 화장하는 수험생 2017/03/22 09:18 #

    완전 팩트맞죸ㅋㅋㅋ아 그리구 또 여드름피부에 완벽한 커버없이 화장해놓으면 포인트메이크업 해도 그쪽으로 시선이 잘안가는거 같아요! 특히 아이메이크업 강조해도 더러운 피부만 눈에 들어오더라구요ㅠㅠ
  • 신냥 2017/03/22 14:24 # 답글

    공감합니다으..ㅎㅎ
  • 화장하는 수험생 2017/03/24 19:25 #

    재밌게읽으셨나용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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